美국방부, 성명통해 배경설명…"매티스·정경두 한미안보협의회의서 조율"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국방부 장관이 "독수리훈련의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독수리훈련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도록 조금 재정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매티스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 국방부는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매티스 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은 '군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포함한 군사활동을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독수리훈련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한미 국방장관은 모든 대규모 연합훈련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를 이어가는 동시에 군 지휘관들의 의견을 토대로 조율된 결정을 하기로 했다"며 "규모와 범위를 포함해 향후 훈련의 다각적인 면을 계속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독수리(FE·Foal Eagle)훈련은 3대 한미 합동군사훈련 가운데 하나로 통상 매년 3~4월에 열린다.

3대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전반기의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 하반기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Ulchi Freedom Guardian) 연습을 일컫는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와 달리,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으로 해마다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했다.

올해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로 평창올림픽 이후인 4월로 조정돼 치러졌다. 통상 8~9월에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아예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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