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룡해 등과 함께 유리공장 현지지도…"만족하지 말고 신기술 도입해야"

하루전 日도쿄신문 "김정은, '인민군 30만명 건설사업 인력으로 전환' 방침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광학유리를 생산하는 평안북도의 대관유리공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당 간부들을 대동하고 경제행보를 벌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광학유리를 생산하는 평안북도의 대관유리공장을 현지지도하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발전해 가고 있다"며 현대화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 언론들은 앞서 16일에도 김 위원장이 북중 접경도시인 평안북도 신의주를 '현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발하라며 건설 계획을 지도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같은날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방문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고도 전했지만 구체적인 무기 종류는 밝히지 않아 내부 결속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대관유리공장 현지지도에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대관유리공장은 군용 렌즈 등도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5월 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이 공장을 시찰했다. 그런 면에서 이 공장은 2016년 한국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4년6개월여만에 다시 이뤄진 김 위원장의 이번 현지지도는 당 간부들이 수행했다는 점에서 경제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공장에서 만든 유리제품들과 광학기재들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후한 평가를 한 뒤 "지금의 현대화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공장의 전반적인 생산공정과 제품검사 공정에 대한 현대화 사업과 새 기술 도입 사업에 계속 힘을 집중하여 더 좋은 광학유리와 측정설비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루전 일본의 도쿄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최한 "5월1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병력 30만명을 건설사업 인력으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를 기대하며 북한 전체 병력 120만명의 4분의 1 수준인 병력 30만명의 신분을 군인으로 유지한 채 소속을 군총참모부에서 인민무력성으로 전환할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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