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2시쯤 결과 윤곽…美 전역에서 상·하원의원, 주지사 선출

미국 중간선거일 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간선거가 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후 미 전역 50개 주(州)에서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날 선거는 미 동부지역의 버몬트주에서 오전 5시 첫 투표가 시작됐으며, 시차에 따라 중부, 서부 순으로 진행됐다.

투표는 지역별로 시간이 다른데 보통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마감된다. 각 주는 투표가 끝나는 대로 개표에 들어간다.

전체적인 중간선거 결과의 윤곽은 이날 자정(우리시간 7일 오후 2시) 무렵에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중 35명과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중 36명을 선출한다.

현재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의 독주체제가 유지될지, 붕괴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

미 언론은 하원 선거에서는 현재 193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과반수인 218석 이상을 무난히 얻어, 2010년 이후 8년만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상원은 공화당이 지금처럼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현재 공화당은 51, 민주당은 47, 무소속은 2석이다.

이번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상원 35석 가운데 26개 지역구가 민주당 지역구다. 공화당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중간선거 전 미국 상원과 하원 의석 분포. 그래픽=미국의소리
현재 50개 주의 주지사는 공화당 33, 민주당 16, 공석 1이다. 이번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36개 주 가운데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는 26곳이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라고 칭할 만큼 트럼프 정부 2년에 대한 심판의 성격도 강하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하원내 상임위원장 자리가 모두 민주당으로 가게 되고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 제기됐던 의혹들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러시아 스캔들이나 트럼프 대통령 성 추문, 그리고 세금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앞으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하원이 제동을 걸 가능성도 크다.

특히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하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켜도 상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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