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간신문,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 인용 보도…러 주재 北대사관은 '신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내달 6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일간신문인 '이즈베스티야'는 1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복수의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10월말이나 11월초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정상회담 장소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함께 검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5월말 푸틴 대통령은 평양에 파견한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이후 이달 7일 북한 화물기 P-914(일류신-76MD)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이 포착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화물기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벤츠 전용차 등 화물을 운송한 바 있다.

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북핵 문제와 북미협상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6~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북러, 북중러 외무차관급 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이즈베스티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날짜는 양국 지도자의 결정에 달렸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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