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아베→김정은→문재인 대통령→중국…'종전선언' 다지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뒤 9∼10일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4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외무성 대표단'이 중국, 러시아 방문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신속히 밝히면서 "조선외무성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북중 쌍무협상과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북러 쌍무협상, 북중러 3자 협상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 협상 실무 대표인 최선희 부상의 비공개 동분서주는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정은 체제 이후 북중러 3자 협상은 처음이기에 '우군 다지기'를 넘어 '대북제재 완화'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한러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작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7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과 싱가포르 방문시 전용 자동차 등을 날랐던 북한 화물기 3대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6일부터 본격적인 '종전선언·북한 비핵화' 협상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조기 성사 행보를 재개한다.

앞서 2일(현지시간)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 7일 평양과 서울, 8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6일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난다.

7일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곧바로 서울로 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다.

평양에는 미국 측 북미대화 실무 사령탑을 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동행한다.

현재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미국의 종전선언 참여라는 '빅딜'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서울로 와 1박2일 일정으로 체류하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

8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으로 건너가 이번 일본→북한→한국 방문 결과와 향후 대응을 협의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 만날지 여부도 관심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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