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사망자 규모 2배 늘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팔루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830명을 넘어섰다. 아직 진앙 인근 지역 피해가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태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술라웨시섬 북부에서 발생한 7.5규모의 강진과 연달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8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측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29일(현지시간) 오후까지 420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하루 새 사망자 규모가 약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당국은 지진발생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하지 않아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도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현재 재난당국은 이번 재난으로 전력과 통신 시스템이 두절되고 도로까지 파괴되면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한 호텔이 무너지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이 잔해에 깔린 상태여서 구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이 호텔에는 강진 발생 후 연락두절된 한국인 한 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피해 구제 비용으로 5600억루피아(약 420억원)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와 다른 구호단체들도 피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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