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 10%씩 부동산 가격 상승…도쿄도 거품지수 높은 편

홍콩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홍콩이 세계에서 부동산시장 거품이 가장 큰 도시로 지목됐다.

28일 스위스 금융그룹 UB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세계부동산거품지수(GREBI)는 2.03으로 조사 대상 20개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독일 뮌헨이 홍콩에 이어 1.99로 2위를 차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계부동산거품지수는 1.5보다 클 때 거품 위험이 있음을 뜻하며, 0.5∼1.5는 고평가 상태, -0.5∼0.5는 적정 수준, -1.5∼-0.5는 저평가 상태를 말한다.

이어 보고서는 캐나다 토론토(1.95)와 밴쿠버(1.9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1.65), 영국 런던(1.61)이 거품 위험이 있는 도시로 분류했다.

지난 5년간 이들 주요 도시의 부동산가격은 평균 35% 상승했으나 도시 간에 상승률 격차가 컸다.

부동산 거품이 가장 높은 홍콩 부동산가격은 2012년 이후 연간 상승률이 10%에 육박했다. 홍콩 부동산시장은 만성적인 공급부족 상태이며 부동산가격을 잡으려는 당국 조치도 효과가 없었다고 BUS는 지적했다. 아시아 다른 도시 중에서는 일본 도쿄의 거품지수가 1.09로 높은 편이었다.

미국 도시는 대부분 부동산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06년 수준에 미치지 않고 있으나 샌프란시스코(거품지수 1.44), 로스앤젤레스(1.15), 뉴욕(0.68)은 과열 상태로 지목됐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부동산가격은 2006년 정점보다도 20% 이상 높다.

유럽에서는 런던의 거품지수가 2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해외 구매자 과세 부담 증가 등으로 투자가 주춤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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