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와 공매도 스트레스에 심신 피로 인정…"현직 포기할 계획 없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는 최근 주당 120시간에 가까이 일한다면서 말라리아에 걸렸던 2001년 이후 1주일 넘게 휴가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한 해는 내 생애 가장 힘들고,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며 "3~4일간 공장 밖으로 나가지 않은 적도 있다. 과로 때문에 아이들을 보지도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과로와 별개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테슬라 주가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자들을 지목했다. 그는 "공매도자들로부터 적어도 몇 달은 극심한 고문을 받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다짐했다.

그는 지난 7일 '테슬라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은 후 비상장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며 자금은 확보됐다'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관련업계를 발칵 뒤집은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사회 의장과 CEO를 겸임하는 것을 포기할 계획이 없다"며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 지금 당장이라도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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