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영복권사업 기관카멜롯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영국의 한 은퇴부부가 산 850억원 상당의 복권이 휴지조각 신세가 될 뻔한 일이 벌어졌다. 다행스럽게도 이 복권은 우여곡절 끝에 은퇴부부의 품으로 다시 돌아갔다.

자동차회사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프레드 히긴스(67)는 영국 국영복권사업 기관인 카멜롯의 복권을 산 뒤 지난 7월 10일 당첨 여부 확인 차 동네가게에 들렀다고 연합뉴스가 3일 전했다.

동네가게 직원은 평소처럼 히긴스의 복권을 단말기에 넣었고, 아무것에도 당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복권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런데 직원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쓰레기통에 버린 뒤 얼마 되지 않아 단말기가 '복권을 간직한 채 카멜롯에 전화를 하라'는 내용의 메모를 배출한 것이다.

깜짝 놀란 직원은 쓰레기통에서 찢어 버린 복권을 찾은 뒤 프레드에게 건넸다. 그는 당첨번호를 확인한 결과 5790만 파운드(한화 약 855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프레드는 부인 레슬리에게 이 사실을 전한 뒤 카멜롯에 전화를 걸어 복권이 찢어지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수한 카멜롯은 보안 요원을 보내 현장의 CCTV를 확인하는 등 사실 파악에 나섰고 프레드의 복권이 당첨복권이 확실하자 부부에게 당첨금을 지급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방송에 따르면 부부는 당첨금으로 아우디 컨버터블 차량을 구입한 뒤 인도와 중국 여행을 고려중이다.

또한, 바베이도스에 제2의 집을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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