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 고위급 전용기로 먼저 도착…1시간 차이

10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한 북한 수송기 추정 항공기의 모습.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오전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한 ‘참매1호’가 오후 3시 45분(싱가포르 시간) 창이공항에 도착했으며, 김여정 부부장이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보다 1시간 여 앞선 오후 2시 36분쯤 중국 고위급 전용기로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과 김 부부장이 동석하지 않은 이유는 안전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평양을 출발해 중국을 가로지르는 항로까지는 동일했으나. 김 위원장의 항공기는 베트남만 거쳐 싱가포르로 향했고, 김 부부장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참매1호’는 베트남 뿐 아니라, 라오스와 캄보디아까지 거쳐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발 싱가포르행 항공기에 화물기로 추정되는 ‘일류신-76’ 항공기까지 더해 총 3대를 동원했다. 이 항공기는 김 위원장보다 앞서 도착했으며, 기내에는 정상회담 기간 북한 측이 사용할 물품이 실렸을 것으로 추측됐다.

한편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할 북측 주요 인사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리용호 외무상·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창이공항에 도착한 지 약 1시간쯤 지나 회담 기간 숙소로 지정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비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나타났다.

약 5분 후에는 김영철 부위원장·리용호 외무상·김여정 제1부부장이 호텔에 들어섰으며, 그로부터 잠시 후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현송월 삼지연 관련악단 단장 등도 호텔에 들어갔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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