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대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사우디아라비아가 관심 보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리치필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아주 조만간 시리아에서 빠져나올 것이다. 이젠 다른 이들이 돌보게 놔두자"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가능성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또다시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중연설에서도 "우리는 ISIS(이슬람국가)를 무찔렀다"며 "아주 조만간 시리아에서 빠져나올 것이다. 이젠 다른 이들이 돌보게 놔두자"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트 3국 정상들과 회담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에서) 나오고 싶다. 군대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다른 이들'이라고만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던 나라는 이날 기자회견으로 '사우디아라비아'였음이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의 결정에 매우 관심이 있다"면서 지난달 20일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면담 당시 시리아 관련 논의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 칼리프를 건립하겠다며 역내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자 2014년 9월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군을 구성해 IS 격퇴와 국경지대에서의 내전 종식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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