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문재인-김정은 정상회담 이어 5월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급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다음 달 판문점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도 판문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지역으로 남아 있는 냉전의 상징인 데다 남북한의 중립지대격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스위스·스웨덴·제주도 등의 장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뿐 아니라 외신까지 판문점을 최적의 회담 장소 중 하나로 꼽고 있고, 판문점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정상회담 장소와 '로지스틱'(수송지원)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가장 확실한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라는 국무부 고위관리의 언급을 전했다.

판문점 평화의 집은 판문점 남측지역 건물로, 다음 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예고된 곳이다.

AP통신도 9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장소로 스웨덴, 스위스, 중국 베이징, 판문점, 국제 공역상 선박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 회견에서 "이제 문제는 두 사람의 첫 번째 만남의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모두 정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밝혀 북미 정상간 역사적 만남의 장소가 최종 확정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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