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더러운’, 유럽 ‘쓰레기’ 등 각양각색의 해석 분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전 세계 언론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뱉은 ‘쉿홀’(shithole)이라는 비속어를 두고 각양각색으로 해석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쉿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티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지칭해 언급한 일종의 비속어로, 국내 언론은 대부분 ‘거지소굴 같은’의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탄자니아 매체 음와난치는 ‘더러운 국가들’이라고 해석했고, 케냐 매체 데일리 네이션은 대변을 점잖게 이르는 스와힐리어 단어를 꼽았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방송은 각각 ‘똥이 흠뻑 묻은’, ‘아주 더러운’ 나라들로 각각 분석했고, 아사히신문은 ‘실외 화장실’로 해석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불쾌한 나라들’로, 신화통신과 다른 매체들은 ‘오물통’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럽에서도 가지각색으로 표현했다.

그리스 언론은 ‘변소’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를 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쓰레기 구덩이’라는 표현이 많았다.

프랑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쓰레기 국가들’이라는 말을 주로 썼고, 독일 매체 중에는 ‘더러운 구덩이’로 쓴 곳이 많았다.

러시아 매체는 ‘냄새나는 구덩이’로, 루마니아 언론은 ‘막다른 길’ ‘돼지우리’ 등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벨기에의 플라망어 매체는 현지에서 널리 사용되는 속어인 ‘고환’을 사용해 의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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