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엔코리안(NKOREAN) 여행사 로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을 받는 와중에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북한 관광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러시아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방북 비자 발급 기간을 대폭 줄이고 새해 연휴 여행 상품을 내놓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업무를 시작한 모스크바의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엔코리안'(NKOREAN)은 "1년 전에만 해도 평균 20일이 걸리던 러시아인들에 대한 북한 비자 발급 기간이 이틀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여행 절차 간소화의 매력을 강조했다.

여행사 측은 일반 관광, 스키 관광, 새해맞이 관광 등의 다양한 관광 상품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특히 새해맞이 관광 상품의 경우 평양의 주요 유적지와 묘향산 관광, 새해맞이 파티와 불꽃놀이 관람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엔코리안은 지난 8월 말 영업을 시작한 이래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북한 방문은 여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엔코리안은 올해 1~3분기 동안 러시아인들의 방북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적극적 관광 상품 홍보는 외국 관광객 유치가 안보리 제재로 어려워진 외화 벌이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은 물론 체제 홍보 기회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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