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북한 압박 합의…中, 2535억달러 경협 보따리 선물
시진핑 "대국관계 협력방향 결정"…트럼프, 사실상 '무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단독-확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미중 기업 대표 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견제와 압박을 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외교·안보 대화 △전면적인 경제 대화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 △사회·인문 대화 등 4대 고위급 대화 체계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25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무역 협정을 체결했는데 이는 미중 양국 국민에게 경제 분야에서 큰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중기간 양국의 경제합작 규모가 2535억달러(약 283조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으로부터 경협 선물 보따리를 받은데 만족감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방금 체결한 협정은 미국에 거대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무역과 상업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무역 관계를 공정하고 상호 호혜 관계에 이르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부드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시 주석은 "미중간 경제무역협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양국간의 무역갈등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양 정상은 새로운 미중 관계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은 건설적이고 앞으로 미중간 대국 관계의 협력 방향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일치단결해 인류가 직면한 위험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