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비밀경호국(SS) 트위터 캡처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미국 비밀경호국(SS)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사용할 차량을 실은 수송기 내부 사진을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날 트위터에 "POTUS('미국 대통령'의 약어)가 아시아를 방문하는데, '더 비스트'(The Beast)를 남겨 두고 갈 순 없다"는 글과 함께 수송기 내부 사진 2장을 공개했다.

미 대통령 전용차인 더 비스트는 제너럴모터스(GM)이 제작한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캐딜락 원)'이다.

'움직이는 백악관'으로 불리는 이 차의 도어 두께 310㎜, 이중 유리 두께는 127㎜에 이른다. 이에 도어가 무거워 혼자서 열고 나오긴 쉽지 않다. 차체에 사용된 강철·알루미늄·티타늄·세라믹은 군수용과 같은 등급으로, 탄도 무기나 급조폭발물(IED)에도 견딜 수 있다.

또한 8기통 6.5ℓ 디젤엔진이 장착됐으며, 7톤이라는 무게때문에 연비는 1.57㎞/ℓ에 불과하다.

트렁크엔 전투 상황을 대비, 각종 총기류와 수류탄 등이 갖춰져 있다.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료용품은 물론, 산소 공급 시스템과 대통령에게 수혈할 수 있는 혈액도 준비돼 있다.

대통령 임기에 맞춰 그때그때 새롭게 만들어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쓰던 차를 이어받아 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차량은 GM에서 제작 중으로, 내년 초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제작비엔 1580만달러(약 176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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