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나쁜 식생활 때문에 숨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와 가디언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공개된 '국제 질병부담'(GBD)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천만 명 이상이 저질적인 식습관 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사이 11%가 증가한 것으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이다.

같은 기간 흡연 때문에 숨진 사람은 710만 명으로, 2006년 이래 4%가 증가했다. 과체중에 따른 사망자는 450만 명으로, 같은 기간 29% 늘어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 '보건 계측 및 평가 연구소'(IHME) 주도로 전 세계 130여 개국 연구자 2천500여 명이 참여해 195개국의 330개 질병과 사망원인 등을 분석한 것이다.

식사 관련 사망의 거의 절반은 과일과 채소 섭취 부족 때문으로 추정됐다.

통곡물과 과일, 견과류와 씨앗류, 어유(fish oil)가 부족하고 소금이 많이 함유된 식사는 비만과 고혈압, 고혈당, 고 콜레스테롤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 공중보건국의 존 뉴턴은 사람들이 서구식 식생활을 받아들이고 다국적 기업이 정크푸드를 장려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75.3년, 남성 69.8년으로 전보다 늘어났다. 일본이 84년으로 가장 높았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50세로 가장 낮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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