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청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둔 14일(현지시간) 주요 도시에서 이민자들의 '반(反)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민자들의 권리 보호를 촉구하는 이날 시위에 수천 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산호세, 피닉스를 비롯해 전국 50개 도시에서 정치인, 종교지도자, 여성·노동단체 인사도 가세한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워싱턴DC의 시위는 메트폴리탄 AME 교회에서의 집회로 시작됐다. 1000명 이상이 참가한 거리행진에서 사람들은 "트럼프의 증오에 저항하라", "우리는 모두 미국", "우리는 미국에 살기 위해서 온 것"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외쳤다. 시카고에서도 1000명 이상이 교사노조 시설에 운집했다.

시위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후 이들에게 닥칠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행정명령인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를 '트럼프 정부'에서도 지속되기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지방 정부 차원에서 이민보호 조치를 가동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앞서 미 언론들은 대부분 반 트럼프 성향인 30여 개의 단체가 이번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다음 날 다시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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