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 러셀 포스터 교수. 사진=테드(Ted) 영상 캡처
하루 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메트로는 옥스퍼드 대학 러셀 포스터 교수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신경과학자인 러셀 교수는 매일 아침 무리하게 일찍 일어나 잠이 부족할 경우 공복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증가시키는 그렐린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발표했다. 이때문에 잠을 부족하게 자는 사람이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2배 가량 높다고 밝혔다.

또 잠을 5시간 이하로 적게 잘 경우 술을 먹은 것과 다름없이 뇌 기능에 손상을 입어 기억력 감퇴와 판단력 저하의 증상을 겪는다고 말했다.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의 경우 하루 3~4시간만 취침하며 정무를 수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처 전 수상은 그러한 취침 습관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겼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대처 수상에게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러셀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을 적게 자는 것이 술을 마시는 것만큼이나 뇌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러셀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지난밤에 고작 5시간 이하로 잠을 잔 자기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하며 “이제는 이러한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며 수면 시간을 빼앗기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셀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야간 교대 근무가 노화를 촉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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