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영상캡처
홍콩에서 한 암컷 판다가 37세 생일을 맞아 세계 최고령 판다로 등극했다. 28일 (현지 시간) 미국 UPI는 홍콩에서 '지아지아'라는 이름을 가진 세계 최고령 판다가 올해 37세 생일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람 나이로 111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홍콩 오션 파크에 거주하고 있는 지아지아는 화요일 37세가 되어 세계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판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오션파크 직원들은 기네스북에 등극한 지아지아를 축하하기 위해 생일 파티를 열었다. 그들은 얼음과 과일을 이용해 숫자 '37'이 쓰여있는 케이크까지 만들어 지아지아에게 선물했다.

1978년 7월 28일에 태어난 지아지아는 판다의 평균 수명인 25세를 넘은지 오래다. 오션파크에서 수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파올로 마텔리는 지아지아의 긴 수명에 대해 유전적 요소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기네스북 심사위원 블라이스 피츠윌리엄은 지아지아의 장수가 "오션 파크 직원들의 세심한 보살핌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아지아는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29세 판다 '안안'과 함께 살고 있다. 두 판다는 1999년 홍콩의 독립 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중국에서 오션파크로 보내졌다. 지금까지 두 판다를 보러 온 관광객 수는 무려 2,700만 명이나 된다.

한편 지아지아 전에 기네스북에 최고령으로 등재됐던 판다는 중국 청두 출신의 '두두'다. 두두는 1962년 청두 우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3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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