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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설문 조사 결과 51%의 영국인이 자신이 기르는 식물과 대화를 나눈다고 대답한 가운데, 영국에서 전문적으로 식물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이색 직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현지 시간) 영국 익스프레스는 영국 최대 원예 업체 B&Q가 구상한 '식물 위스퍼러 (식물에게 속삭이는 사람)'라는 직업을 소개했다.

영국 유명 식물학자 팀 클랩은 최근 B&Q의 사우샘프턴 지점 직원 3명과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제이미 오먼드, 샬로트 페인, 그리고 샐리 월리스가 바로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식물에게 대화를 전문적으로 시도하는 '식물 위스퍼러'로 임명됐다.

이들은 어떤 류의 문장이 식물들의 성장을 촉진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매일 식물에게 "잘 잤어?", "난 너를 믿어", "정말 예쁘게 자라주고 있구나" 등 다양한 말을 건네고 있다. 그들은 하루 성과를 트위터 계정에 보고하며 고객들에게 식물을 기르는 데 유용한 각종 팁을 제공한다. 질문 및 건의가 있는 고객들은 트위터를 통해 위스퍼러들과 직접 소통할 수도 있다.

클랩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식물도 사람과 다를 바 없다"며 "방치 상태로 놔두면 시들고 열심히 가꿔주면 잘 자란다"고 말했다. B&Q 측은 "영국에서 제일 큰 원예 업체로써 고객들의 효과적인 원예를 도와주기 위한 방법을 물색하다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전했다.

오먼드는 "처음에는 식물에게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색했지만 실험 결과 식물이 정말 잘 자라기 시작해 너무 신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식물의 언어를 하루빨리 습득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왕립 원예 협회는 과거 적절한 햇빛과 물 이외에도 식물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식물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 역시 식물에게 말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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