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심각한 거식증을 앓고 있는 미국 여성이 세계 네티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신경성 식욕 부진증(거식증)'에 걸린 레이첼 파로크(37)의 사연을 소개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거주 중인 레이첼은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섭식장애와 싸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다.

10년 이상 거식증을 앓아온 레이첼의 몸은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음식물을 토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현재 5피트 7인치(약 170cm)에 40파운드(약 18kg)밖에 나가지 않으며, 사실상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녀는 과거 여배우였지만 현재는 일을 그만두었고, 남편 론 에드몬슨(41) 또한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레이첼을 24시간 돌보기 위해 휴직 중이다.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할 당시 체육관에서 레이첼을 만나게 된 론 에드몬슨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거식증과 싸우기 전의 레이첼은 매우 아름답고 건강한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영상에서 레이첼은 자신의 상태가 최근 몇 달 동안 어떻게 악화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녀는 집 주변에서 움직이기에도 버거운 모습이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남편의 품에 안겨야 한다. 레이첼의 거식증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그녀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에 대해 레이첼은 "전국에서 한 병원만이 나를 도울 수 있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치료비가 부족하다.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기부를 요청하는 'GoFundMe' 페이지로 안내한다.

레이첼은 치료를 받기 위해 약 10만(약 1억 937만 원) 달러의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녀의 사연이 담긴 영상은 21일 오전 기준으로 1만1,000천 뷰를 넘어섰으며, 3만 3,000 달러(약 3,600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한편 거식증은 대표적인 섭식장애의 하나로 대개 구토와 폭식, 탈모와 무월경, 치아 부식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며, 심하게는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정신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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