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찾은 외국인 여행자 놓고 각국 생사확인 주력

외국인 여행자 수 약 30만 명 추정
주민등록 안된 불법 거주자 신분 티베트 난민들 생사확인 어려워

네팔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아 각국에서 생사확인에 주력하고 있다.(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최나리 기자] 사상 최악의 참사인 네팔 대지진으로 인해 사상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구호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한편 자국민 생사확인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네팔은 특히 관광산업이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해마다 많은 외국인들이 찾고 있으며 현재 약 30만 명의 외국인 여행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히말라야 고산등반과 트레킹 시즌을 맞아 산악인도 다수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 시간) 중국은 네팔에 있던 자국 여행자 683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들의 귀환을 위해 전세기를 급파했다고 전했으며 중국은 이번 대지진으로 국민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영국도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자국민 위치 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소재가 확인된 이들에게는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

프랑스도 국민 500명 정도의 위치를 확인했으며 인접국 인도는 800명을 대피시킨 상태다. 이어 호주는 네팔을 여행 중이던 국민 549명 중 200여 명의 소재를 파악했고 뉴질랜드는 100여 명의 국민과 연락이 닿았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3명의 한국인 부상자를 파악하고 추가 피해 여부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네팔에는 650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으며 여행객도 최대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네팔에 체류 중인 국민 1,100명의 소재 확인을 위해 연락 사무소를 설치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네팔로 넘어와 불법 거주하는 티베트 난민들의 생사는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만 명 규모에 달하는 이들은 중국이 1959년 티베트를 복속한 뒤 네팔로 넘어와 살면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상태라 이들까지 포함하면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심각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