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원수 기자] 최근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TV BJ(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와 같은 온라인 호스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온라인 호스티스 세계를 소개하며 여성이 딸기를 먹거나 기괴한 아이의 목소리를 하면 남성들이 그에 대한 보답으로 가상 선물을 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호스티스는 가수가 가장 많으며 고객의 90%는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남성 고객의 대부분은 20∼35세 사이이며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호스티스에게 가상 선물을 보냄으로서 애정을 표시한다.

올해 21살의 대학생 샤오 위에는 매일 하루에 4시간 정도 팬들과 온라인으로 채팅을 하고 팬들은 그녀에게 가상 선물을 보낸다.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춤을 추기도 하고, 짜증난다며 투덜대기도 한다. 그리고 1분간의 짧은 댄스 뒤에는 딸기를 유혹적으로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 남성고객들은 그녀에게 가상 선물을 감사의 표시로 보낸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처음에는 서로 알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친밀감을 느낀다”라며 “그들은 정말 나를 후원하고 격려해준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이런 기분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라이브웹 플랫폼인 인터넷사이트 bobo.com의 1만명 호스티스 중 한 명이다. 호스티스는 채팅을 하거나, 노래를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등 자신만의 특기를 살려 남성 팬들에게 어필한다. 이들 호스티스는 귀여움을 무기로 삼는 경우가 많으며 섹시함을 내세우는 경우는 별로 없다.

쥬 페이화는 여자친구를 사귀기에는 돈을 부족하다며 “일이 끝난 다음에 TV나 영화를 보거나 컴퓨터게임을 하고, 침대에 그냥 누워있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라머 “누구와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가상공간에서 그녀와 이야기를 하면서 위안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샤오 위에는 쥬 페이화같은 수만명의 남성 팬으로부터 하나에 110엔(약 1,000원) 정도 하는 가상 선물을 받는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선물을 받은 호스티스는 한 번에 대략 11만파운드(약 1,780만원)의 가상 선물을 받았다.

샤오 위에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자신의 일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많은 사이트에서 성적인 내용으로 가상 선물을 받고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포르노사이트 단속으로 인해 서비스가 많이 건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서는 화상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회사가 대략 5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플랫폼의 50∼70%는 사용자가 주는 가상 선물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국내 아프리카TV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BJ에게 별풍선과 스티커라는 유료아이템을 선물할 수 있고 BJ는 이렇게 선물 받은 별풍선을 환전하여 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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