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참수 (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가 미국인 기자에 이어 영국인 구호활동가 참수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IS 조직원에 한국인도 포함됐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CNN은 이라크 정부군에 체포된 IS 조직원 알 타미미(18)가 "IS에는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서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레바논을 포함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 출신도 있다"고 증언한 내용을 1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던 학생인 알 타미미는 인터넷에서 IS 조직원 모집 안내문을 보고 올 7월 시리아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IS에 소속된 외국인은 1만5,000명 가량이고, 상당수는 이슬람 국가 출신이지만 서방국가에서도 수천명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IS는 13일(현지시간) 영국인 활동가인 헤인즈로 추정되는 인물이 참수 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참수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 계획에 참여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영상이 사실로 판명되면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에 세 번재 참수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프랑스 구호단체 소속의 헤인즈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인 동료 등과 시리아 난민캠프 부지를 둘러보고 터키로 돌아가던 중 무장괴한에 납치됐다. 함께 납치된 이탈리아 직원은 지난 5월 600만 유로 수준의 몸값을 내고 풀려났지만, 헤인즈는 두 번째 참수 영상에서 다음 대상으로 지목됐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참수가 "악마의 행위"라고 맹비난하며 살인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선언했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소식에 누리꾼들은 "IS 영국인 인질 참수, 너무 끔찍하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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