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콴타스 계열 저가항공사 젯스타가 친절한(?) 기내방송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지난 27일 밤(현지시간) 젯스타 항공기의 승무원이 시드니공항 착륙 전 탑승객들에게 소지한 마약류를 변기에 버리라는 기내방송을 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문제가 된 승무원은 기내방송을 통해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마약탐지견과 경찰이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소지해서는 안 될 물품을 소지한 승객들은 변기 물에 흘려버리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이 항공편은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스플렌더 인 더 그래스' 음악 축제에 참가했다가 돌아오는 음악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 같은 음악축제에서 마약은 빠질 수 없는 소품으로 인식돼 사실 많은 팬들이 소지하고 있던 것. 방송 후 갖고 있던 마약을 변기에 버리려는 승객들로 항공기 화장실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불법적 물품을 소지한 승객은 처벌을 받도록 둬야지 왜 귀띔을 해줬느냐"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이에 젯스타는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승무원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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