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포그바 2골…자존심 회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폴 포그바의 멀티 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우승 확정을 막았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1위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이었으나 2위 맨유가 발목을 잡으면서 축포를 다음 경기로 연기했다.

전반전 분위기는 맨시티로 흘렀다.

전반 25분 왼쪽 코너킥을 뱅상 콩파니가 헤딩으로 연결해 선취 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수의 격렬한 몸싸움을 이겨내고 넣은 골이었다.

맨시티는 불과 5분 만에 추가 골을 터트렸다.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찬 공이 맨시티 르루아 사네에게 직접 연결되면서 맨시티는 역습 기회를 잡았다.

라힘 스털링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일카이 귄도안에게 절묘하게 공을 보냈고, 귄도안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몸을 뱅글 돌려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전반전을 2-0으로 마치며 우승 세리머니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이적설에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과 불화설이 돌던 포그바가 주인공이었다.

포그바는 후반 8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안데르 에레라가 가슴으로 밀어 포그바에게 넘겼고, 이를 포그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포그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2분 뒤 산체스의 후방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을 넣었다.

포그바의 맹활약 속에 균형을 맞춘 맨유는 후반 25분 크리스 스몰링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3위 리버풀은 에버턴과 득점 없이 비겼다. 2위 맨유(승점 71), 3위 리버풀, 3위 토트넘(이상 승점 67)이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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