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국내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가 1명 더 발생했다. 국내 3번째 환자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와 연관, 여러 신체장기 내 염증이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국내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3번째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국내서 신고된 8명에 대해 역학조사, 실험실 검사 및 전문가 회의를 거쳤고, 지난 10월 초 2명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정된 데 이어 이후 1명이 추가돼 총 3명의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3번째 환자는 13세 여학생이다. 이 환자는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후 퇴원했다. 이후 발열과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해 이달 13일 입원했으며, 지난 15일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방대본은 "환자는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특이 사례다.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기도 하는 이 증후군은 지난 4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보고됐다.

이 병에 걸린 소아·청소년은 대체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 사망할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 2∼4주 지난 시점이다. 다만 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역당국은 관련 신고 사례 8명에 대한 역학조사, 실험실 결과 및 전문가 회의 결과 지난 10월 초 2건의 사례를 코로나19 관련된 증후군이라 판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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