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손목밴드 착용 안한 피서객 다수…밀집공간 마스크 미착용자도 많아

4일 오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에서 코로나 방역지침은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4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개장 첫날인 이날 대천해수욕장에는 10만여명의 피서객이 운집했다.

해마다 수천명의 피서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던 대천해수욕장의 전통인 개장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취소됐다.

이날 대천해수욕장 주요 길목에 설치된 4개 검역소에는 오전 6시부터 해수욕장 입장객을 대상으로 승차형(드라이브 스루) 발열 검사가 일제히 실시됐다.

발열 검사와 안심 손목밴드 착용 입장은 해수욕장 폐장일인 오는 8월 31일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선 손목에 밴드를 착용하지 않는 피서객이 적지 않았다.

보령시가 안심 손목밴드와 마스크 미착용 할 경우 음식점과 카페 등 실내 시설 입장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상당수 시설에서는 피서객 여러 명이 손목밴드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테이블 간격 두고 앉기와 계산대 앞 거리 두기 등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큰 개를 데리고 온 일부 외국인들은 개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은 채 해변을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해변에 본 변을 제대로 치우지 않아 눈총을 받기도 했다.

샤워 시설과 손과 발에 묻은 모래를 씻을 수 있는 야외 수도시설에는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보령시가 화장실과 샤워실 등 공중구역 이용 시 줄서기 간격 유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현장에서 이같은 지침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4개 검역소 주변은 밀려드는 차량으로 큰 혼잡을 빚었다.

보령시 측은 "7월 말이나 8월 초 극성수기에는 더 많은 피서객이 몰려올 것"이라며 "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 진입로의 검역소 운영 차로를 지금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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