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이태원 클럽 방문자였던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5차 감염까지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 및 인천 학원강사 관련 코로나19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의 1차 감염으로부터 시작된 전파가 현재 2건의 5차 전파까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5차 감염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학원 강사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에서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학원강사로부터 학원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어 학원생의 친구, 친구와 같은 노래방을 방문한 손님, 노래방 방문 손님의 가족이 감염된 데 이어 이번에는 가족의 직장동료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며 5차 전파가 발생했다.

또 다른 5차 감염 사례는 노래방 방문자가 돌잔치에 참석하며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났는데 해당 돌잔치를 한 가족의 또 다른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3차, 4차 이후 전파력이 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번 클러스터의 경우 아직까지 왕성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권 부본부장은 “당시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거나 약간의 이상이 있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방역당국은 모든 전파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파악하고 한시라도 빨리 전파연결고리를 끊어나가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