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 대책 마련도 추진 …성균관대, 외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 모두 14일 자가격리 권고

사진 WHO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교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대학들이 주요 학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4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이달 중 진행될 입학식과 졸업식을 모두 취소하고 개강을 1주일 연기했다.

동국대도 오는 13일 예정됐던 2020년 봄 학위수여식을 8월 가을 학위수여식과 통합해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위증명서는 교학팀을 통해 전달한다.

동국대는 오는 25일 예정된 신입생 입학식, 신입생 새터(2월중), 대학원 및 학부 신(편)입생 OT(2월중), 전체교수회의(2.24) 등도 취소했다. 신입생 OT는 매뉴얼 또는 영상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강대도 입학 행사와 졸업식, 신입생 OT를 모두 취소했다. 개강도 2주 연기했다. 성균관대는 입학식을 취소했으며, 졸업식 취소 여부는 논의 중이다.

성신여대와 세종대도 학위 수여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24일 예정돼 있던 총장 취임식은 물론 입학식과 학위수여식, 교직원 수양회 및 신입생 OT 등을 모두 취소했다.

이화여대는 앞서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3일로 예정된 졸업 예배와 24일로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밖에 고려대, 홍익대, 한양대 등도 이달 예정된 신입생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들은 중국 유학생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전했다.

건국대는 방학 중 국내로 돌아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기숙사 전체 5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별도로 배정하는 한편, 중국학생 입학 예정자가 우리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3월까지 한국 비자를 못 받으면 6개월 입학 유예를 임시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균관대도 외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들의 경우 귀국후 14일동안 자가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결석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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