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2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장모 전 선임행정관의 공약 관련 논의 자리를 주선해준 정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이 송철호 시장의 공약 수립과 단독 공천 과정에 민주당 중앙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당시,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있으면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던 장 씨와 송 시장 측의 만남을 주선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정 씨가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둔 일정란에는 ‘2017년 10월 11일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오찬’이라는 문구와 함께 ‘내년 울산시장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 논의’라고 쓰여있기도 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송 시장 측에 장모 선임행정관을 소개해준 경위와 공약 개발 협의를 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인 추 장관을 지난 1일 공무상비밀누설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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