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6일 총장과 입학처장 명의 사과문 발표 …"학생과 학부모들께 깊이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최근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에서 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일어난 데 이어 동국대에서도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동국대는 이와 관련 6일 총장과 입학처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6일 동국대에 따르면, 동국대는 전날(5일) 오후 3시 2020학년도 수시모집 실기전형 최초합격자 161명과 예비합격자 150명을 발표했다. 발표 후 한 수험생의 이의제기 검토 과정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뒤바뀐 사실을 확인했다.

바뀐 인원은 합격->불합격 14명, 불합격->합격 12명으로 집계됐다. 해당학과는 국어국문·문예창작부, 멀티미디어공학과, 체육교육과, 미술학부(한국화전공, 서양화전공), 연극학부(실기), 영화영상학과 등 총 7개 모집단위다.

당락이 변경된 인원에 차이가 2명 있는 이유는 2명 정원에 3명의 동점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동국대 입시 규정상 남은 정원보다 많은 인원의 동점자 발생시에는 동점자 전원이 불합격 처리된다.

구체적으로 체육교육, 미술(서양화) 연극, 영화영상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중에서 비교내신을 적용하면 합격인데 불합격 처리됐다.

3수 이상의 졸업생은 실기고사 점수를 변환해 내신 점수를 산출하는 '비교내신'을 적용하는데 이를 입력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

동국대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발표한 총장과 입학처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해당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는 것은 물론 추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입시전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에서 합격자 명단을 잘못 발표하는 사례는 동국대가 처음이 아니다. 최근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산술식 입력 오류로 1차 합격자 중 수십명이 불합격으로 정정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조선대, 2017년에는 경북대에서 합격자를 잘못 발표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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