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일본으로 향하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강원 등 동해안 일대에 시속 100㎞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경보가 발령됐다. 강원, 경남, 경북, 전남 등 일부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가운데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곳은 강원영동남부와 경상동해안이다. 이 지역의 최대 순간 풍속은 90~110㎞/h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천, 김포, 울산, 김해공항에는 모두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오는 13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돼 양양, 포항, 울산, 김해, 사천, 여수, 제주 지역 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항 이용객은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동해 전 해상과 남해상, 제주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이들 해상에는 오는 14일까지 시속 35~65㎞의 강풍이 불고, 파도의 높이도 2~5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470㎞ 바다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동 속도는 21㎞/h이며,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인 중형 태풍이다. 하지만 강도는 ‘매우 강’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162㎞/h다.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후 9시쯤 일본 도쿄 남서쪽 약 60㎞ 바다로 이동, 일본 시즈오카 현과 수도권 간토 지방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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