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신갈-판교', '안성-오산' 順 … 윤호중 의원 "고속도로 인근 학교 미세먼지 대책 필요"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부선이었으며, 이 가운데 충북 소재 청주IC~목천IC 구간이 오염이 가장 극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시, 당 사무총장)이 한국도로공사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전국 33개 고속도로 노선 중 경부고속도로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심한 곳은 영동선과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이었다.

눈길은 끄는 것은 고속도로 교통량 및 노선길이와 오염물질 배출량은 단순히 비례적인 관계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 고속도로 전체 노선 중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배출량 산정 결과 모든 오염물질에 대해 경부고속도로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경부선처럼 노선길이가 긴 중앙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의 오염물질 배출량도 경부고속도로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고속도로 516개 구간별 미세먼지 배출량을 살펴봐도, 구간별 미세먼지 배출량 상위 5개 구간이 모두 경부고속도로였다.

전체 516개 구간 중 가장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구간은 ‘경부선 청주 나들목이었다. 이 곳은 연간 63,5톤을 배출했다.

다음으로는 경기 신갈JCT~판교JCT로 연간 57.7톤을 배출했다. 이어 경기 안성JCT~오산IC(51.9톤), 경남 언양JCT~경주IC(48톤), 경북 왜관IC~남구미IC(45.8톤) 순이었다.

문제는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경부선 고속도로 인근 300M내에 초등학교 등 학교가 88개나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300M 인근 학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이 30개소로 가장 많았다.

연간 57톤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신갈 나들목과 판교나들목 사이에는 초등학교 4개소를 비롯해 학교 10개소가 위치해 있다.

윤호중 의원은 “현재 고속도로를 건설 및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인근 학교시설의 미세먼지 배출량이나 농도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도로공사는 배출량이 많은 구간의 학교 미세먼지 농도부터 신속히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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