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살해당한 한국민 98명 가운데 34명은 필리핀에서 목숨 잃어

박병석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2014년부터 작년 8월까지 해외에서 피살된 우리나라 국민수가 100명에 육박하는 9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교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재외국민 사건·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8년 8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민 98명이 해외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무려 34명이 필리핀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6년에는 필리핀 전·현직 경찰이 포함된 5명의 범인이 한국 국적의 지모 씨를 필리핀 경찰청 주차장에서 살해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박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고,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한국 정부와 유가족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해당 사건은 1심 재판조차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정부는 필리핀 당국에 조속한 재판 진행을 촉구하면서 지난 9월23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주한필리핀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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