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10㎞ 해상에서 발생했다. 미탁은 괌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TD)가 29~30도의 고수온역을 지나면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대만 인근과 오키나와, 규슈 등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미탁은 다음주 수요일(10월2일)쯤 강한 태풍이 돼 제주도와 규슈 인근 사이로 올라오겠다"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미탁은 내달 1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60㎞ 바다를 지나 10월 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90㎞ 바다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튿날 오전 9시엔 독도 동남쪽 80㎞ 해상에 다다를 예정이다.
다만 기상청은 정확한 태풍 경로는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생기는 경로의 불확실성과, 북태평양고기압 및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대륙고기압의 세기와 위치, 우리나라 주변기압계의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태풍 미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명칭이다. 이 태풍은 올해 발생한 18번째 태풍이다.
정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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