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턴 기간이 케냐 의료봉사와 겹치고, KIST 출입기록에는 3일간 만 오간 것' 확인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이혜영 기자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비공개로 조 장관의 딸 조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조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허위·과장 의혹이 제기된 각종 인턴 증명서 발급 과정 △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둘러싼 의혹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발급 과정 등을 물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학부생 시절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십과 모친 정경심(57)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받은 표창장 등이 부산대 의전원 입시에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5학년도 부산대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한국과학기술원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고 ‘실험 준비 및 영문 논문자료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적은 바 있다.

그러나 조씨는 인턴 기간이 케냐 의료봉사와 겹치고, KIST 출입기록에는 3일간 만 오간 것으로 돼 있어 스펙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과 인턴 활동 등이 고려대와 부산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들여다보기 위해 당시 입학전형에 참여한 두 대학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에 있다.

검찰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6일 기소한 정 교수를 곧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씨의 단국대 인턴이 당시 한영외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장영표 교수가 주관한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점, KIST 인턴은 정 교수 동창인 이모 박사가 정모 박사 연구실에 연결해준 점을 되묻고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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