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대집행 절차 다시 밟기로…검은색 그늘막 등 점점 몸집 불려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관계자들이 서울시가 천막을 강제 철거한 지 반나절만인 25일 낮 12시40분쯤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대한애국당에서 하루전 이름을 바꾼 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 3동이 25일 낮 12시40분쯤 다시 광화문광장에 세워졌다.

천막 근처에는 검은색 그늘막 등이 길게 들어서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20분~7시20분쯤 47일째 광화문광장을 불법 점거하고 있던 이들의 천막들을 강제철거했다.

이들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서 숨진 '애국열사' 5명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지난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적으로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는 이들에게 자진철거를 요청하고 세 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지만 이들은 거부한 채 불법 점거를 이어갔다.

광화문광장에 남아 서울시와 정부를 격렬하게 규탄하던 이들은 약 5시간 만에 조립식 형태의 천막 3동을 다시 기습 설치했다.

당시 다른 한무리의 관계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이어지는 해치마당 쪽에서 광장에 배치됐던 용역업체와 시청 직원 6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시선을 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허를 찔린 서울시는 같은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밟아 철거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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