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OUT 2OK, 인력확충, 비정규직 정규직화, ILO핵심협약 비준 촉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조합원 약 3000여명이 함께 모여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 13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조합원 약 3000여명이 함께 모여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2019 산별임단협 투쟁 승리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공의료 확충·의료민영화 저지 △해고자 복직 △ILO 핵심협약 즉각 비준을 촉구했다.

또한 공짜노동·비정규직· 폭언폭행· 속임인증 없는 병원, 의료법을 준수하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4OUT 2OK’ 운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참가자들은 ‘환자안전병원, 노동존중 일터 만들기 2019 보건의료노동자 투쟁선언문’을 통해 신규간호사 교육전담간호사 확충, 모성정원제 시행,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확대, 간호등급 상향 등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를 확충을 요구했다.

또한 △6월 말까지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투쟁 △각종 의료규제 완화정책과 바이오헬스 혁신전략을 포함한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를 촉구 △공공병원 확대를 위한 투쟁 △해고자 없는 병원 만들기 투쟁 등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조합원 약 3000여명이 함께 모여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3가지 승리 보고와 3가지 과제에 대해 말했다.

먼저 나 위원장은 "첫째, 지난해 시작한 제주영리병원 저지 투쟁 결과 제주도가 영리병원을 취소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둘째, 2012년부터 주장하던 인력법이 올해 4월 마침내 통과되는 성과를 거뒀다. 셋째, 지난 1년 동안 우리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1만명이 증가해 조합원이 7만명을 돌파하였다. 이제 10만 시대를 향해 달려가자"며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해결해야 할 3가지 과제로 “첫째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 둘째 공공의료 확충, 셋째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최저임금 1만원을 이뤄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돈보다 생명이라는 구호를 현실화해 온 조직이다. 보건의료노조의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한 투쟁은 우리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치료하는 일이며, 정의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집회장을 방문한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2014년 이후 병원을 자주 다니면서 국민건강권 확보를 위한 보건의료노조의 투쟁을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좋은 병원, 환자들이 행복한 병원을 위해서는 병원노동자들이 행복해야 한다. 병원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당당하게 투쟁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조합원 약 3000여명이 함께 모여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제공
◇ 광화문에서 효자동-청와대까지 거리 행진

이날 참가자들은 흰색 상의와 민트색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각종 요구를 담은 부채를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효자동을 거쳐 청와대 앞길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박노봉 수석부위원장은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촛불 정신이 살아 있는 환자와 직원이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라는 것은 국민의 요구“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노사관계를 바로 세우고 산별교섭을 발전시키고 노사간 대화를 모범적으로 진행해야한다. 영리병원을 저지하고 보건의료인력법을 제정한 저력으로 투쟁하여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김경자 민주노총수석부위원장·민주노총 초대위원장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최은철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또한 박문진·윤영규·홍명옥·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참석했으며, 나순자 위원장과 부위원장·서울지역본부 등 11개 지역본부 본부장들과 조합원 300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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