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세계 4958개 도시에서 동시 개최해

한국청소년기후소송단, "한국은 기후악당국가"

전세계 청소년들이 24일 다시모여 기성세대들에게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다시한번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이날 한국의 청소년들이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부터 서울시교육청까지 행진을 하는 모습.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청소년들이 24일 기성세대들에게 기후변화 문제해결을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한국 청소년기후소송단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전세계 4958개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부천,인천,대전,당진 등 5개 지역에서 약 5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공통적으로 “기후변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의 안일한 태도가 불안하고 두렵다”며 “또래 청소년들과 선후배 세대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로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은 특히 한국의 경우 2019년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 지수(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CCPI)가 100점 만점에 28.53점으로 조사대 60개국 중 57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한국의 기후변화 등에 대한 환경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 150여명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모여 기성세대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는 한국의 경우 5개 도시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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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교육청까지의 시위에 참여한 오연재(17) 학생은 “기후변화로 우리가 배웠던 땅들이 물에 잠겨 사라지고 생물종과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시스템을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교육은 아직도 교과서 한 꼭지로 기후변화를 스쳐지나갈뿐 효과적인 행동을 어찌해야할지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연재 학생은 “기후변화의 피해 당자자로서 교육청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본격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청소년들의 기후변화 시위(Global Climate Strike)는 2018년 12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청소년을 대표해 기성세대의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했던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를 한 것을 계기로 시작했다.

지난 3월 15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캐나다, 호주, 독일, 스페인 등 약134여개국 2376개 도시에서 약 188만 8544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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