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이어 '환경과 농업' 공존 모델 시도

천연기념물 제203호이자 멸종위기종 조류인 재두루미가 주남저수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재두르미는 현재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지자체와 농민, 환경단체가 힘을 합쳐 철새 도래지 보호에 나섰다.

24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영농조합법인 ‘주남의 아침’, 마창진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주남저수지 창원형 자연농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남저수지는 재두루미, 황새 등 멸종위기종 조류를 포함한 겨울 철새 수만 마리가 매년 찾는 국내 대표적인 내륙철새 도래지다.

업무협약에 따라 시는 농사용 친환경 용품을 지원하는 한편, 저수지 인근 난개발을 막기 위해 주변 사유지를 사들여 시유지로 전환한다. 환경단체는 우렁이 농법 등 무농약 친환경농법을 자문한다. 이날 협약에 따른 올해 친환경 재배 농경지 면적은 1만 3827㎡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매년 찾아오는 철새들을 살려 자연 생태에도 도움이 되고, 친환경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 농민들도 소득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살기좋은 창원, 친환경도시 창원의 이미지 향상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처럼 환경과 농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곳은 강원도 철원이다. 철원군은 월동하는 독수리, 두루미, 재두루미 등의 보호를 통해 환경 관광과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여, 환경과 농업이 함께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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