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40대 초반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 A씨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폐렴 등의 증세로 포항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혈액검사에서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병원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혈액검사를 의뢰해 지난 1일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고, 며칠 지나지 않은 3일에 숨졌다.

하지만 A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이어서 한국 입국 시기와 소재지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관련 역학조사나 대응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A씨의 일터와 생활한 곳을 중심으로 수사나 역학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에이즈의 조기 검진이 중요한 만큼 추가 감염자의 발생을 대비하여 수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에이즈는 백신이 없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꾸준히 받는 방향으로 관리할 수 있어 몸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에이즈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HIV 바이러스 및 항체를 확인하며, 다른 방법으로는 채혈이 필요하지 않은 자가진단 키트를 사용하여 에이즈 감염을 간편하게 진단해볼 수도 있다.

에이즈 자가 진단 키트는 인터넷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