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청소년 기후변화소송단' 중심, 청소년 200여명 참여해 "기성세대 각성" 촉구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이 15일 기후변화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시위 동시다발적으로 벌였다. 한국에서는 기후변화소송단을 중심으로한 청소년 200여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비를 맞으며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모습.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세계 각지의 청소년들이 15일 기후변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동시 다발적으로 벌였다.

이날 시위는 ‘Global Climate Strike’ 이름 아래, 우리나라를 포함 캐나다, 호주, 독일, 스페인 등 92개국 1209단체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기후변화소송단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200여명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정부의 제대로 된 대응을 촉구했다.

청소년들은 버려지는 박스나 OMR카드 등에 ‘기후벼락치기는 안돼요’, ‘기후악당 국가탈출’ 등의 글귀를 쓴 피켓을 들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청와대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고교생 김서경 학생은 “저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문명을 버리고 원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더럽히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조금씩 전환하자는 것이며,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있는 사회책임을 묻는 움직임”이라며, “우리를 미래에 가두어 현재에서 소외시키지 말아달라”고 자신들 목소리에 귀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기후변화소송단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늘 진행한 시위는 ‘기후악당국가탈출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통해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안일한 모습을 비판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국은 2019년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 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28.53점으로 조사대상 60개국 중 57위를 차지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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