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투약 전과 A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한 중국인 A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권 클럽 전반으로 마약 투약·유통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처음 불거진 마약거래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버닝썬 외에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MD들의 경우 한 클럽과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여러 클럽에서 일하는 만큼 수사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28)씨가 버닝썬에서 직원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씨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후로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이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강남경찰서의 유착 논란으로까지 상황이 비화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클럽간 경찰 간 유착 등 의혹 전반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A(26)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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