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국방부, '2018년 장병 흡연율' 조사 발표…조사 이래 최저 수치

장병 흡연율이 2018년 3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터=국방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우리나라 군인들의 흡연율이 최초로 30%대로 떨어졌다.

국방부는 14일 한국갤럽 조사연구소 주관으로 2018년 11~12월 장병 4067명(병사 3012명, 간부 1055명)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장병 흡연율'이 39.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41.4%) 대비 2.4%p 감소한 것이며 장병 흡연율 조사 이래 최저 수치다. 10년전의 군 장병 흡연율은 49.7%였다.

국방부는 2009년 면세담배 폐지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한국건강관리협회 등과 함께 다양한 금연사업(부대 담배광고 금지,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집중 부대 선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2018년 장병 흡연율 분석 결과 특이한 것은 군대와 담배를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하는 병사는 전체 흡연자의 6.6%에 불과했다.

흡연 병사 중 45.1%는 입대 후 금연을 시도했고 그 중 20.9%가 성공했다.

한편 군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49.1%), 습관적으로(34.9%), 휴식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9.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군 장병들이 생각하는 부대내 효과적인 금연유도방안은 금연자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가 66.6%로 기타 의견(금연클리닉 지원, 금연 의무화, 담배가격 인상, PX담배 판매 제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향후 금연 우수부대와 개인에 대한 포상 제도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더불어 '모바일용 금연정보 & 금연클리닉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배포할 계획이다.

이는 '국방개혁2.0'에 따른 '일과 후 휴대폰 사용'에 맞춰 장병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금연에 대한 정보와 금연클리닉 상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성인남성 흡연율 수준인 3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금연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러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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