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외국인 서포터즈단’ 구성…외국인 30명 모아 관련 정책 수립

성장현 용산구청장.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소통’, ‘정착’, ‘홍보’ 3대 분야를 아울러 ‘외국인 친화도시 용산’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구는 이달 중 한국인-외국인 간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외국인 서포터즈단’을 구성한다.

구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지역 내 거주 외국인(결혼이민자 포함) 30명을 모아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각종 불편사항을 듣고 개선 방안을 찾는다. 축제 자원봉사, 한국문화 체험 행사도 계획 중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오는 26일까지 관할 동주민센터 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양식은 구 홈페이지 새소식 란에서 내려받는다. 단원 선정 결과는 3월에 발표하며 임기는 2년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청 행정지원과 내 대외협력팀을 올해 ‘국제협력팀’으로 개편했다”며 “용산이 세계 유수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글로벌, 도시외교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한국생활 조기정착은 글로벌빌리지센터가 돕는다. 구는 지난 2008년부터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이태원로 211), 이촌글로벌빌리지센터(이촌로 224) 2곳을 운영해 오고 있다. 외국인 전용 주민센터 역할이다.

센터는 생활상담 및 전문상담(법률, 노무 등), 한국어 및 기타 교양강좌 운영, 서울문화탐방 및 커뮤니티 행사 지원 등 다방면에 걸쳐 외국인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구는 외국인 대상 구정 홍보도 강화한다. 사이버 전용 게시판을 통해서다. 내달 중 구 영문 홈페이지 내 전용 창구를 개설, 외국인 관련 정책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외국인 관련 민원도 이곳을 통해 접수한다. 또 기 활동 중인 지역 내 외국인 공동체를 전수 조사, 맞춤한 정보를 개별적으로 제공한다.

이 외도 구는 지역 내 주한 외국대사관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용산에는 현재 대사관 57곳, 대사관저 16곳, 문화원 7곳 등 80개국 시설이 몰려 있다.

구는 이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주한 외교관 초청 중고교 특강’ 등 연계 사업을 벌인다. 민선7기 구청장 공약사업인 ‘용산역사박물관’ 건립에도 각 국 대사관 협조를 구한다.

한편 2018년 말 기준 용산구 내 외국인 주민은 1만6091명이다. 이는 용산구 전체 인구 22만8999명의 7% 수준이다.

동별로는 한남동이 3171명으로 가장 많고 이촌2동이 100명으로 가장 적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2586명과 중국인 2056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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