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상태인 지난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대기 질을 40%나 개선,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반박했다.

21일 환경부 측은 북반구에서 편서풍이 불며, 가을과 겨울의 경우 한국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상식'이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한 셈이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한 견해를 한·중 환경협력회의에서 중국 정부 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 국장은 이날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겨냥해 "맹목적으로 남의 탓만 하다가는 미세먼지를 줄일 절호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기 질이 40% 이상 개선됐지만, 한국은 그대로 유지됐거나 조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오는 23∼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외교부 주관으로 '제23차 한·중 환경협력 공동위원회'를 열어 환경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22일에는 환경부 주관으로 '제3차 한·중 환경협력 국장회의'와 '제1차 한·중 환경협력센터 운영위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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