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된 이모티콘은 SNS 통해 무료배포, 공익광고, 교통사고 예방교육 등에 활용

이모티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길은혜씨의 '이것만 지켜주시개' 캐릭터 그림 = 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음주운전 혼나시개~’, ‘졸리면 쉬시개~’ 교통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친근감 있는 강아지 캐릭터가 등장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시민들이 무료로 내려받아 쓸 수 있다.

서울시는 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교통안전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12건의 수상작을 선정해, 교통안전 홍보에 활용한다고 14일 밝혔다.

교통안전 디자인 공모전은 단속에 치우쳤던 교통안전 관리방식 위주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통안전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공모전은 11월 한 달간 ‘교통사고로부터 가족과 친구를 지키는 한마디’를 주제로 옥외광고물 분야와 이모티콘 분야로 나눠 실시됐다.

총 110건의(옥외광고물 86건, 이모티콘 24건) 출품작 중 교통안전·디자인.홍보분야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총 12건(대상 2건, 최우수상 2건, 입선 8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모티콘 부문에서는 친근감 있는 강아지 캐릭터가 교통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길은혜씨의 ‘이것만 지켜주시개’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어 전 좌석 안전벨트, 이륜차 헬멧 필수 등 개정된 도로교통법을 포함해 교통안전 수칙을 깜찍한 캐릭터로 표현한 김재효씨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입선작으로는 ‘안돼지 교통안전수칙’, ‘교통안전법 알려주는 횡단이’, ‘우리 조금만 신경써요 교통안전!’, ‘안전 제일곰’ 이모티콘이 뽑혔다.

옥외광고물 부문에서는 스마트폰을 영정사진으로 표현해 운전 중 보내는 메시지가 유언이 될 수 있다는 인상 깊은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박재성씨의 ‘그래서 언제 와...?’가 대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코르크마개가 터지는 와인병을 그려 ‘음주운전 후 사고가 터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김종헌씨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입선작에는 제한속도 준수를 당부하는 ‘무서운 속도는 무서운 결과를 낳습니다.’, 보행자 배려를 강조한 ‘자동차는 갑이 아닙니다.’, 신호 준수를 강조한 ‘약속 지키는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안전운전 습관을 표현한 ‘우리가족을 지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참가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교통안전 이모티콘을 SNS를 통해 무료 배포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하면서 교통안전수칙을 친근하게 익힐 수 있게 하고, 옥외광고물 디자인 등 참가작을 서울시 교통안전 웹진 ‘안전지대’ 등에 게재, 공익광고와 교통사고 예방교육 및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공식 홈페이지 교통안전소식 게시판을 통해 12월7일 수상작을 발표하고, 12월14일 시상식에서 수상작에 최대 250만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했다.

대상에는 건별 250만원, 최우수상에는 건별 100만원, 입선에는 건별 10만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 상장이 수여됐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이번 공모전은 시민들의 많은 참여로 교통안전에 대한 참신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이 돋보였다”며 “이들 작품을 통해 교통안전문화가 퍼지도록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앞으로도 공모전 등을 통해 시민이 교통안전문화 정착에 직접 참여하는 홍보를 지속해서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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