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만명 문신 시술 받는 것으로 추정돼…문신 염료의 안전성 우려도 커져

[사진제공=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국내에서 신체에 문신 시술을 받은 사람이 천만명을 돌파해 무려 13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우리나라 인구 약 4명 중 1명이 문신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하는 '문신용 염료 안전관리 방안 포럼'에서 타투용 염료산업 동향을 발표하는 타투염료 제조사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국내 타투(전신) 이용자는 300만명, 반영구문신(눈썹·입술) 이용자는 100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문신이 대중화되고 반영구화장 수요가 늘면서 문신 경험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타투 시술을 해주는 시술자 수는 약 5만명, 반영구문신 시술자 수는 3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스탠다드는 "소비자가 10년에 1회꼴로 반영구문신을 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00만명이 시술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문신 시술이 급증하자 환경부는 2015년 문신용 염료를 '위해우려제품'으로 정해 관리해왔다. 비소 등 17종의 함량을 제한하고, 클로로포름 등 64종의 사용을 제한하는 안전기준도 마련했다.

현재 정부와 업계는 문신용 염료를 어떤 품목으로 분류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염료는 위생용품이나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제조업계에서는 관리 강도가 센 의료기기로 분류될 경우, 국내 대다수 제조사·수입사가 인허가 비용 때문에 식약처의 허가를 포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럴 경우, 사용자들이 해외직구로 염료를 구매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장품 정도로 분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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